자연경과

척추측만증의 자연경과
질환의 자연 경과란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였을 때 어떤 경과를 밟느냐 하는 것으로, 자연 경과를 알아야 질환의 진행의 빈도나 진행의 위험 인자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하여 적합한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의 결과를 적절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희귀한 병이 아니며, 대부분 아무 증상 없이 외관상의 문제만을 일으킵니다. 심한 측만증을 가진 환자에서 요통이 발생할 수 있고,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거나, 폐기능의 감소를 일으킬 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90%)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추시관찰만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신체적인 변형이 있으면, 열등감이나 사회 생활의 적응 면에서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치료의 대상이 되는 측만증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그 만곡이 어떤 경과를 보일지 쉽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환자에서는 만곡의 각도가 오히려 감소하기도 하고 다른 환자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만곡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경과를 보이는 데에는 만곡의 원인, 만곡이 발견된 연령,발견 당시 만곡의 각도,유전적인 소질,추체의 해부학적인 변형의 정도, 만곡이 생긴 부위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관련이 있습니다.
만곡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6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성장요소
1)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진행을 잘 한다.
2) 초경이전에 진행을 잘 한다.
3) Risser 증후가 낮을수록 진행을 잘 한다.
4) 여자에서 남자보다 10배정도 진행을 잘 한다.
만곡요소
1) 이중 만곡이 단일 만곡보다 진행을 잘 한다.
2) Cobb 각도가 클수록 진행을 잘 한다.
결국 척추 질환을 전공한 의사의 진단과 치료방침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며, 만곡의 크기가 크고 이중 만곡이며 성장이 많이 남아 있다면 측만증의 진행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고, 만곡의 크기가 작고 성장이 거의 끝났다면 진행하지 않을 것이므로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해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장이 끝난 후에도 적지 않은 환자에서 (전체 환자의 약 70%) 만곡이 1년에 1-2도씩 계속 커진다고 합니다. 특히, 흉부 만곡이 50도 이상이거나, 요부 만곡이 30도 이상인 경우 만곡은 계속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만곡이 이 정도의 범위에 들 정도로 크다면 성장이 다 끝났다고 하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